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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럼 ] 추석 명절 화재안전, 작은 실천으로부터

기사승인 2020.09.21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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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수 구리소방서장

 

이경수 구리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었고 유례없는 장마와 강력한 태풍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러 어려움 속에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는 가급적 고향 방문과 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예년만큼 넉넉한 명절을 느끼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 생활이 주를 이루어 전기, 가스 및 화기사용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316 건의 화재로 인명피해 17명, 재산피해 67억원이 발생했다.

화재 장소는 주거시설이 31%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창고가 6.4%, 공장이 4.3%로 그 뒤를 이었다. 연평균 주거시설 화재 22.8% 보다 추석 연휴기간이 8.2%높았다.

주요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49.7%, 전기적 20.9%, 기계적 8.2%로 분석 됐으며, 화재원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부주의 요인은 담배꽁초, 쓰레기소각, 음식물조리 순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기간 화재발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부주의와 전기적 화재 요인에 대해 알아보고 주거시설과 창고·공장 화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요인은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음식물 조리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명절 준비로 가스레인지 등 가스기구 사용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면 안되며, 담배꽁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재떨이 등 안전한 곳에 버리고, 쓰레기 소각은 절대 금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전기적 화재요인은 대부분 오래된 전선이나 날카로운 곳에 찔리고 무거운 것에 눌려 피복이 손상된 경우와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이다. 평소 안 쓰는 플러그는 뽑아 두고, 안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전선 정리를 하며 확인해야 한다.

명절의 경우 음식을 만들 때 가전제품들은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한 번에 사용할 경우 전선 과부하로 화재 가능성이 높다. 가급적 동시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멀티탭은 적정량(80%)만 사용토록 한다.

주거시설의 경우 화재를 초기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주택용 소방 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비상구는 유사시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화재 시 주택은 내부벽면을 따라 급격하게 연소 확대 된다. 이러한 이유로 벽면을 따라 불길이 번진 상태에서는 초기진화 보다 피난에 우선해야 한다. 화재 발생 시 연기배출을 위해 창문이나 출입문을 개방하는 행위는 급격한 산소공급으로 연소 확대를 초래해 위층 등 주변 거주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피난 시에는 모든 문을 닫고 대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고·공장 화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연휴기간 창고·공장 등 산업시설의 경우 연평균 수치보다 5.7%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인명·재산 피해가 큰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4월 29일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는 최근 10년 내 화재 사고 가운데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안타까운 참사였다.

사고 원인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채 용접작업을 하다가 불티가 옮겨붙었던 것으로 조사 됐다.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21일 용인의 한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하여 5명이 숨지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또한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시설관리업체 직원이 물탱크를 비우는 과정에서 전기 히터의 전원을 끄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경기도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창고시설 화재는 모두 758건, 41명이 숨지고 인평피해는 1,424억원에 달했다. 이들 화재 원인도 38%가 부주의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화재의 상당수를 막을 수 있었다.

소방서는 화재예방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관계인의 자율안전관리 의식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자 특별 소방안전교육, 관계기관 합동안전점검, 안전컨설팅 및 119소방안전 멘토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에 발맞춰 경각심을 갖고 화재 예방에 힘써야 한다.

화재는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른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 작은 관심과 실천 하나하나가 화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환 기자 today-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한강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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