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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결국, 시청기자실 폐쇄"...시민, 시의원, 언론사 고발에 이어

기사승인 2020.01.29  1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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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감시와 비판 두려운가?’
시민단체, “언론탄압, 시민들의 눈, 귀 막으려는 졸렬한 행동"
시정관련 인사, “언론 순기능 잘라버린 위험한 발상, 안타깝다”

구리시가 '기자실 폐쇄'로 명분을 내세운 기사송고실에 대한 안내문.

구리시가 각 언론사 기자들이 기사를 송출하는 시청내 기사송고실(기자실)을 폐쇄했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 및 감시와 비판에 대한 탄압’이라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구리시는 기사송고실 내에 ‘청사 출입시스템 운영에 따라 민원상담실 공간 확보를 위해 기사송고실을 민원상담실로 변경 사용해야한다고 공지했다.

'20일까지 개인물품을 정리해 달라’는 안내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와 기자협의체는 "시정의 부당함에 대한 시민들의 성명발표와 기자회견을 막기 위한 졸렬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기사송고실(기자실) 폐쇄의 이유는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기자실앞에서 행해진 구리시의회 의원들의 성명서 발표와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등에 시는 심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소각장 건설과 관련, 광역 에코커뮤니티 사업에 대해 남양주시가 독자추진하겠다는 공문을 숨긴 채 의회의 승인의결을 받아 낸 것과 관련 성명서 발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쓰레기소각장 관련 시민단체의 성명서 발표. 시민 6명과 취재 언론사 3곳이 구리시로부터 ;‘건조물 침입’으로 고발돼 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다. 
구리시의회의 쓰레기소각장 관련 성명서 발표. 구리시는 시의원 2명을 고발했다가 최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어 구리시는 지난 달 기사송고실 앞에서 열렸던 시민단체 기자회견과 한국당 소속 시의원의 반박해명 성명을 놓고 시민단체 대표 6명, 시의원 2명을 비롯, 이를 취재한 기자 3명을 ‘건조물 침입’이라는 명목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일련의 시민단체의 SNS상에는 ‘시청기자실 폐쇄는 결국 언론탄압, 구리시가 어디로 가고 있나’, ‘시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졸렬한 행동’ ‘시민들의 혈세로 만들어 진 장소를 개인의 사유인 양 휘두르는 시장의 막무가네’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특히 시민단체 관계자는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언론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술수”라며 “장소를 폐쇄한다고 비판의 글이 잠재워지는 것이 아님에도 자기 머리만 수풀 속에 처박으면 자신이 안 보인다고 남들이 못 볼 줄 아는 사슴처럼 미련한 행동이자 시대적 착오”라고 강력 비난했다.

또 시정에 능통한 한 인사는 “심각히 우려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취재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주장은 자칫 언론의 순기능마저 잘라버릴 위험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감정적인 상황으로만 흘러버린데 대해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결국 기사송고실 폐쇄의 속내는 시민과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을 고발하는 것도 모자라 시청 행태의 불편한 지적에 대해 꼴보기 싫다는 의도를 명백히 드러낸 샘"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구리시청 브리핑룸은 백경현 전)구리시장 시절 시청 6층 사무실 공간에 브리핑룸으로 상시 운영됐다.

시는 각종 시정관련 현안사항등에 대해 실, 국별 브리핑을 통해 상시적인 언론과의 상호교류가 진행됐다. 

그러나 구리시는 민선 7기 안승남 구리시장이 재임하면서  2층의 시민들 휴게공간 일부에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작은 콘테이너 크기(2~3평 정도)의 기사송고실을 별도 제작해 운영했다.   

이곳 공간은 언론사 5명~6명 정도가 기사송고를 할 수 있는 규모다. 결국 기사송고실로 축소된지 7~8개월만에 폐쇄된 실정이다.  

김동환 기자 today-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한강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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